글로벌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가 화장품 업체 카버코리아의 소액주주 지분을 전부 사들이기로 결정한 가운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보유 지분 0.2%도 63억원에 인수했다.
2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달 18일 유니레버에 타임폴리오 주식 2만주(지분 0.2%)를 6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32만3467원이다. 유니레버가 지난해 카버코리아 인수가격(주당 34만5417원)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유니레버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내면서 웃돈을 주고 샀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임폴리오 주식 매입가격이 낮지 않다는 평가다.
유니레버는 지난해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과 골드만삭스 특수상황그룹(SSG) 컨소시엄 보유 지분(60.39%)과 카버코리아 창업자인 이상록 대표(35.0%)의 지분 등 95.39%를 3조6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카버코리아 소액주주 지분은 2%에 불과했다.
유니레버는 강제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상법 제360조의 24 및 26에 따르면 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9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매도를 청구할 수 있다. 유니레버도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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