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판매 부진에 조기 단종설

입력 2018-01-22 19:28  

애플의 굴욕
256GB 제품 160만원 가격거품 논란…'배터리 게이트'도 불만 키워

미국 투자전문가 분석
총 판매량 전망치 대폭 하향

부진 만회 위해 신제품 3종
가을께 내놓을 가능성 커져



[ 유하늘 기자 ] 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말 내놓은 ‘아이폰X(텐)’을 조기 단종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 부담과 함께 최근 ‘배터리 게이트’ 등 악재가 겹치자 일찍 생산을 중단하고 가을에 신제품 3종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IBD) 등은 궈밍치 대만 KGI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여름 아이폰X을 조기 단종시킬 것”이라며 “그 대신 하반기에 세 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X은 제품명이 갖는 상징성 덕분에 흥행 기대가 높았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07년 1월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 월드’ 콘퍼런스에서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지 10년이 된 것을 기념해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조기 단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흥행 부진 이유로는 256GB 모델 기준 16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출고가가 부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아이폰X의 부품 원가를 산출해본 결과 제품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 논란이 일었다.

KGI증권은 “높은 가격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는 추세, 불편함을 유발하는 노치 디자인(스마트폰 액정 상단이 움푹 파인 모양) 등도 실망스러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고객 몰래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린 사실이 드러난 것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겨울에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 때 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아무런 공지 없이 성능을 낮춘 것은 새 스마트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송에 등장해 사과하고 이용자가 성능 저하를 받아들일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관련 소송이 잇따르는 등 소비자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KGI증권은 이를 감안해 올해 1, 2분기 아이폰X 출하량 예상치를 각각 1800만 대, 1300만 대로 낮췄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2000만~3000만 대, 1500만~2000만 대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아이폰X의 누적 출하량 전망치도 기존 8000만 대에 비해 22.5% 감소한 62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준 장 로젠블라트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이폰X 단종을 전망하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오는 6월 아이폰X 생산을 최대 1000만 대까지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움직임은 다음 세대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X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을께 신제품 3종을 내놓을 전망이다.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아이폰, 6.5인치 OLED 아이폰, 6.1인치 LCD 아이폰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로젠블라트증권은 “OLED 대비 저렴한 LCD를 사용한 아이폰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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