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X의 판매 부진에 급속한 원화 강세까지 감안하면 부품 업체들의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부품별 편차가 큰 것으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OLED 패널과 연동된 부품은 지난해 하반기 과도한 선출하에 따른 재고조정 폭이 더욱 크고, 최근 해외 벤더 추가, 터치 스크린 패널(TSP)용 제품 종류 변경 등의 부정적 이벤트가 더해졌다며 이에 비해 듀얼/3D 카메라, 층세라믹콘덴서(MLCC), 배터리 등은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아이폰 7 시리즈 등 구모델의 판매가 뒷받침되면서 아이폰의 전체 판매량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트너의 사전 집계에 따르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7900만~8100만대로 전년 동기 7700만대보다 3~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이폰 수요가 안드로이드폰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애플로서는 후속 모델의 성능 차별화와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부품 업체들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서 3D 및 듀얼 카메라, 플렉서블 OLED의 추세적인 채용 확대 로드맵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히 3D 센싱 모듈은 안면인식 및 증강현실 구현을 위해 전면에 이어 후면까지 확산될 것이고, 듀얼 카메라도 내년에 추가적인 진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아이폰X이 부진한 만큼 올해 후속 모델들의 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고, 이 경우 2분기부터 후속 부품 출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LG이노텍의 경우 눈높이를 충분히 낮춘 실적 기준으로도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이라며 "추가 매도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이 큰 업체 중심으로 저가 매수 시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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