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공조 시장 '현지 특화형'으로 공략

입력 2018-01-23 10:00  

세계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참가
부품-제품-제어솔루션 공개




LG전자가 부품에서 완제품, 제어솔루션까지 갖춘 지역 특화형 총합 공조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 2018’에서 지역 특화형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총 556제곱미터㎡ 규모에 ▲연결성(Connectivity)를 바탕으로 각종 공조제어솔루션을 선보인 ‘제어(Control) 전시관’ ▲ 다양한 시스템 에어컨을 전시한 ‘제품 전시관’ ▲ 공조 제품에 탑재되는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소개하는 ‘부품 전시관’ 등 3개의 전시 부스를 조성했다. LG전자가 공조제어솔루션을 전시하는 단독 부스를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제어 전시관’에서 상업용 빌딩 관리 시스템(BMS; Building Management System)인 ‘멀티사이트(MultiSITE)’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나이아가라(Niagara)’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조명·보안기기 등 빌딩 내 다른 설비를 연결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집안에서 시스템 에어컨과 연동할 수 있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전시했다. 주요 기기로는 ▲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의 인공지능 스피커, ▲ 네스트(Nest), 허니웰(Honeywell) 등의 온도 조절 기기다.

LG전자는 ‘제품 전시관’에서 ‘멀티브이(Multi V)’, ‘멀티에프(Multi F)’ 등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 등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다양한 시스템 에어컨을 소개했다.

‘멀티브이’는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췄다. LG전자는 지난 해 11월 美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할리우드(Hollywood) 중심가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CBS 콜롬비아 스퀘어(CBS Colombia Square)’에 ‘멀티브이’를 공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겨울철 기온이 낮은 미국 북부지역 및 캐나다를 겨냥한 한랭지 특화 제품도 선보였다. ‘멀티에프’는 영하 25도의 온도에도 난방을 작동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美 환경청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지난 해와 동일하게 공조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도 대거 전시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성능을 한층 향상시킨 스크롤 컴프레서(Two-Stage Scroll Compressor) 및 로타리 컴프레서(Unitary Duty Rotary Compressor) 등으로 미국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지역 특화형 제품·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공조 시장에서 ‘수익 기반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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