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억 매출 교동한과
외국인·젊은층에 인기몰이
[ 김보라 기자 ] 곡물로 제조하는 전통과자 한과는 강릉의 대표 특산물이다. 140년 넘게 옛 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집이 많아 ‘한과마을’도 생겼다. 하지만 옛날 과자라는 인식이 강해 잘 팔리진 않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한 곳이 교동씨엠이다. 브랜드는 교동한과(사진). 교동한과는 ‘한국의 마카롱’이라 불리며 외국인과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팔리며 연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교동한과는 설을 앞두고 프리미엄 한과 ‘오죽헌’ 세트, 20~30대를 위한 ‘연날리기’와 ‘새악시’ 세트, 순한 맛을 찾는 이들을 위한 천연 발효과자 ‘고시볼 누리달’ 세트 등을 내놨다.
교동한과는 1999년 주부 심영숙 대표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사용해 한과를 제조하며 시작됐다. 무역업을 하던 남편이 외국 바이어를 만날 때 “한국의 정성이 들어간 선물이 있으면 좋겠다”고 한 것에 착안했다. 그는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전통식품명인 59호’로 선정됐다.
심 대표를 명인으로 만든 대표 제품은 ‘고시볼’이다. 찹쌀 멥쌀 등 곡물을 삭혀 만든 엄지손가락 크기의 동글동글한 발효과자에 초콜릿 딸기 녹차 메밀 등의 동결 건조한 아홉 가지 과일과 곡식 가루를 묻혀냈다.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한과를 내놓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고시볼은 국내 한과 가운데 유일하게 제조법에 관한 특허도 취득했다. 국내 3대 백화점에 입점해 이름을 알렸다.
이륜구 교동한과 마케팅담당 이사는 “교동한과는 국내산 찹쌀과 고품질 조청 등 건강한 재료를 활용해 천연 맛과 차별화된 품질을 제공하는 한과 브랜드”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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