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기업과 변호사 효율적 매칭
외국계·스타트업 요청 많아
해외 헤드헌팅 업체와 제휴… 젊은 변호사 해외 취업 주선도
[ 이상엽 기자 ] “단순한 헤드헌팅을 넘어 변호사 구직과 관련한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아 소개하고 이직을 원하는 이들을 연결해 주는 헤드헌터는 상당한 경력과 연륜을 갖춰야 도전할 수 있는 직종이다. 최근엔 변호사를 전문으로 이어주는 헤드헌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략 컨설턴트, 사내변호사(SK증권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ARA코리아)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정상훈 변호사(사진·사법연수원 38기)가 주인공이다.
정 변호사는 “변호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헤드헌팅 업체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변호사만 전문으로 소개하는 업체를 세웠다”고 말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한 해 1600명 가까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창업 배경이 됐다.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개별 변호사로서는 어떤 기업이 어떤 분야에 밝은 사내변호사를 원하는지 알 길이 막막하다.
반대로 기업 측에서도 변호사 개개인에 대한 경력 파악이 쉽지 않아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뽑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변호사는 “처음엔 외국계 회사 문의가 많았지만 차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엔 대형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를 법률 관련 스타트업 중 한 곳의 법무실장으로 이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2000여 명의 변호사를 잠재적인 헤드헌팅 대상으로 선정하고 일일이 만나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에서 인사업무 담당을 비법조인이 하는 경우 어떤 변호사가 적합한 경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중간에서 효율적인 ‘매칭’을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의 올해 목표는 해외 진출과 플랫폼 다변화다. 해외 이직을 꿈꾸는 청년 변호사를 위해 해외 헤드헌팅 업체와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변호사와 기업이 리크루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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