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명보험상품 시장은 헬스케어·소비자 부담 완화·투자 상품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질적 경쟁이 이어지며 소비자의 요구가 상품에 접목되는 '소비자 저격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생명보험협회는 2018년 생명보험상품 시장을 전망하며 올해 키워드를 헬스케어·소비자 부담 완화·투자상품으로 지목했다.
건강수명에 대한 인식 증대와 가계경제 악화, 투자여건 개선 등의 환경이 상품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해외에서는 제도개선과 신기술,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생보업계도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혁신과 규제 완화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건강상태·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보험료 할인 등의 실질적 혜택으로 연계하거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연령별·환경별로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일부 보험사는 신체건강을 넘어 유가족과 유자녀를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까지 내놨다.
고령화로 인한 가계의료비 부담이 사회 문제로 확대되면서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보장 범위는 늘리는 실용적인 상품의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 발병시 치료비 및 진단자금 외에 재진단자금, 건강관리자금, 생활자금 등 정액급여를 제공해 보험 급부를 다양화한 상품이나 지급여건을 완화하는 중위험·중보장형 보험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에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들을 위한 유병력자 보험, 저해지 환급형 보험의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호조에 변액상품의 인기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협회는 "2018년에는 이전 변액상품이 더욱 진화해 수익성과 안정성뿐만 아니라 자율성과 다양성이 확보되어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변액보험 운영 펀드가 2014년 975개에서 지난해 말 1319개로 늘어나는 등 개인투자성향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펀드 선택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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