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우면 바로 누워 잘 때보다
중력 영향 덜 받아 기도 위쪽 넓어져
증상 심하지 않은 환자만 치료 효과
[ 이지현 기자 ]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옆으로 자는 자세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팀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자세 치료를 한 뒤 효과를 분석한 22개 연구를 비교한 결과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기도 위쪽이 좁아지거나 막혀 코골이,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낮에 자주 졸리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수면무호흡증 증상이다. 성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병원에서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하면 바로 누운 자세에서 옆으로 누운 자세로 바꾸는 자세 치료를 한다. 바로 누우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연구개, 혀 등 물렁한 연조직이 아래로 처진다. 이 때문에 기도 위쪽이 좁아진다. 옆으로 누우면 이 부분이 넓어져 수면호흡장애가 줄어든다.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2개 연구, 505명의 수면무호흡증 환자 자료를 분석했다. 자세 치료 전후 수면 1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 지수를 분석했더니 치료 후 평균 54.1%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환자 신체 구조, 수면다원검사 결과, 치료 선호도 등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신체 구조상 문제가 없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자세 치료를 했을 때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과학회지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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