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호텔신라 등 관심
[ 강영연 기자 ]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지수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를 견인해온 정보기술(IT)주에서 벗어나 업종·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1.40포인트(0.06%) 상승한 2,538.00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1.54%) 등 IT 종목도 소폭 올랐지만 아직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8%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4분기 실적 시즌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12월 이후 0.2% 하향 조정됐다. 신흥국 증시에서 실적 전망이 내려간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지수보다는 종목별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8억원 순매도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69억원, 74억원 순매수했지만 대형주를 290억원어치 팔았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확신이 들고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 개선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유, 기계, 생활용품, 의료 등이 대표적이다. 환율 변동의 영향과 수입규제 마찰 부담이 작은 업종이 많이 포함됐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확장세로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ROE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이나 건강관리, 호텔레저 등의 업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 전보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10% 이상 높고 ROE가 두 자릿수대인 종목은 현대로보틱스(올해 ROE 추정치 12.10%), 롯데정밀화학(12.41%), 금호석유(13.01%), 코오롱플라스틱(13.26%), 호텔신라(13.50%), 오리온(15.69%), 동원산업(14.82%), 에이블씨엔씨(10.15%) 등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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