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정현(22·한국체대)과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20위·체코)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페더러는 인터뷰에서 정현을 언급했다.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페더러는 "4강전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해 반갑다"면서 "(16강전에서) 정현은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로 믿을 수 없는 경기를 보였다. 정현과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비치의 몸상태가 110%는 아니었을 지라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정현이 조코비치처럼 좋은 모습을, 특히 수비적으로 수준 높은 실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4강전에 대해 페더러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는 통산 우승 횟수가 95회며 세계 4대 테니스 대회로 꼽히는 그랜드 슬램에서 19회 우승했다.
또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고, 총 302주간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른 페더러는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벌이고 있다.
그는 '속전속결' 스타일이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3구, 5구 정도에 승부를 끝내고, 일단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해 우위를 점한 뒤로는 버릴 게임은 확실히 버리고 가는 경기 운영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현이 페더러에게 맞서려면 최대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면서, 상대가 페더러라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도 떨쳐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정현과 페더러의 호주오픈 준결승 경기는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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