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개발·생산 업체인 아시아종묘의 류경오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익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종묘는 다음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시아종묘는 약 1020종의 채소 종자와 기타종자 270종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중 16개 작물과 154개 품종에 대해서는 특허등록과 같은 효력을 가진 품종보호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작물 및 품종 수와 품종보호등록 건수는 국내 최다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무, 배추, 고추 등 국가경쟁력이 높은 품종과 단호박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배추, 어린잎채소, 브로콜리의 수출 특화 품종, 수박, 토마토, 참외, 메론 등 수익성이 뛰어난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류 대표는 "세계 36개국에서 다양한 유전자원을 수집해 내병성, 내재해성이 뛰어난 신품종을 육성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국내 1500여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에선 36개국 257개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류 대표는 "중국·인도·유럽·중동 등의 시장에 진출해있다"며 "인도 현지 법인과 베트남 연구소, 터키 사무소를 통해 지역 특화 품종 개발 등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변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국내에 총 3개를 보유하고 있다. 각 연구소 소재지의 풍토 별로 연구 활동을 나누어 진행한다.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의 남부 연구소에서는 남부지방 기후에서 재배 가능한 신품종을, 경기도 이천시 소재의 생명공학육종연구소에서는 배추과·가지과·박과 품종 및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신육종 개발을, 전라북도 김제시 소재의 김제 육종연구소에서는 참외·메론·수박·호박·무·양파·파 품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류 대표는 "자체 투자와 국고보조금 지원을 활용해 2014년 이후 매년 40억~60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 투자를 추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양배추 및 브로콜리 품종개발과 유색 어린잎채소 및 새싹채소 품종 육종 기술에서는 국내외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고품질인 내재해 고추 품종 육종 기술과 씨 없는 수박 및 유색 컬러 수박 육종 기술, 강분질 단호박 품종 개발 기술에서도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수익 품종 개발 연구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매출은 개선되는 추세다. 수익성 강화로 최근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9월 결산 법인인 아시아종묘는 지난해 12월 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실적을 발표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213억1300만원, 영업이익은 7억4900만원, 순이익은 24억900만원을 올렸다.
류 대표는 "저수익 품종을 정리하고 고수익 품종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토마토(동유250)·멜론(얼스마운틴PMR)·수박(여름엔 수박) 등의 품목이 인기를 얻으면서 고부가가치 과채 시장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각 품목별로 국내 지역별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과채시장 진입 초기임에도 국내 매출이 3위 수준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단호박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대형종 아지지망골드·아미단, 소형종 미니강1호를 개발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회색미니·칼라미니 밤호박 등을 육성해 출시에 성공했다. 류 대표는 "기존 단호박 시장은 일본 품종이 지배력이 높았다"면서 "최근 아시아종묘가 신규 품종을 개발하고 적응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이 안정적 궤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2019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비중은 5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미주·중앙아시아 등의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10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4200~5200원.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1~2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시아종묘는 이번 공모로 총 42억~5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설비 및 연구 개발 투자, 중국 및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등 해외 시장 진출 자금, 신제품 마케팅 활동 등에 활용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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