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25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사진)가 경영 위기에 빠진 KDB생명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됐다. 임해진 전(前)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부사장을 맡는다. KDB생명은 지난해 지난해 30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 신임 경영진 영입을 통해 경영개선 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정재욱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임해진 부행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내정하고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정 신임 사장은 과거 보험개발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고, 2007년 생명보험사 상장안을 만들때 참여했던 보험전문가다. 특히 방카슈랑스 분야에 정통해 KDB생명의영업력 회복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신임 사장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 등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출신 ‘이헌재 사단’과 친분이 두터운 점도 이번 인선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특성상 규제 이슈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정 교수가 규제 당국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에서 기업금융부, 구조조정부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임 신임 부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KDB생명의 가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회계업무에도 밝아 회계기준 변화의 영향이 큰 보험사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임 부사장은 당초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산업은행 출신 낙하산’이라는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부사장 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다음달 신임 경영진 인선을 시작으로 경영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KDB생명에 3000억원 증자를 실시하면서 회사 회생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작년부터 진행해 온 구조조정 및 사업 재조정 작업도 순차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경영진이 쇄신에 나설 경우 향후 회사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게 산업은행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력 회복과 동시에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 게 새로운 리더십의 지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정지은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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