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롯데문화재단이 “해외 현대미술 작가를 알리고 한국 신진 작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롯데뮤지엄이 26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7층에서 문을 연다.
연면적 1320㎡ 규모의 롯데뮤지엄은 절제된 자연미를 추구하는 건축가 조병수 씨가 설계했다. 직선으로 내부 전시공간을 꾸민 대부분의 미술관과 달리 일부 전시공간을 곡선 형태로 만들었다. 또 콘크리트 벽을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다른 구조의 가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시 공간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 미술관은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획전시를 매년 3~4회 열 예정이다. 전시를 관람한 뒤 관련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미술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지역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할 계획이다.
이 미술관은 첫 기획전 작가로 형광등을 이용해 설치미술을 한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댄 플라빈(1933~1996)을 선택했다. 플라빈의 형광등 소재 작품 14개를 거는 기획전 ‘위대한 빛’을 이날부터 오는 4월8일까지 연다. 플라빈은 형광등 빛을 본격적으로 작품에 활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작가다. 형광등이라는 공산품을 특별한 가공 없이 미술작품 재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 예술의 거장으로도 불린다.
하이라이트는 은은한 초록빛 형광등으로 만든 직사각형을 40m 크기의 공간에 쭉 늘어놓은 ‘무제-당신, 하이너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1973년작·사진)다. 피에트 몬드리안 식의 기하학적 추상을 3차원(3D) 공간에서 형광등으로 구현했다는 의미가 있다.
어린이 7000원,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3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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