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올해 안에 이커머스(e-commerce) 별도 법인을 세운다.
그룹은 앞으로 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이후 합병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운용사 2곳은 이 합병 법인에 1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6일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경영계획을 내놓으면서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이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라고 밝혔다.
그룹과 이들 기관은 이커머스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페이팔' 최초 기관투자자로 유명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일명 '페이팔 마피아'를 키워낸 것으로 유명한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출범한 글로벌 성장 투자플랫폼이다.
페이팔은 미국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으로, 신용카드로 본인을 인증하고 이메일 계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페이팔 최초 기관투자자가 신세계그룹에 손을 내민 배경은 막강한 시장지배력이다.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3분기(7~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의 외형(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이마트몰의 온라인 전용 물류 인프라 확보로 인해 장보기 전용 온라인몰 위상이 커질 것이고,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패션몰의 성장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전방위적인 경쟁력 향상이 이번 투자유치의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실제로 온라인 사업 통합 플랫폼인 'SSG.COM(쓱닷컴)' 구축을 통해 쇼핑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통합된 쇼핑 편의성을 비롯해 당일배송 및 3시간단위 예약배송이 가능한 선진 배송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4년 SSG.COM 출범 이후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최대 32% 성장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외형 신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이커머스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삼아 5년 후인 2023년까지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올해 안에 출범이 목표"라며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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