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정유미의 연기를 극찬하며 그의 악역 캐릭터를 눈독 들였다.
류승룡은 26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된 아빠 신석헌으로 분해 코믹과 액션을 선보이며 한국형 아재 히어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해맑은 악역 홍상무로 등장한 정유미와 대립 구도를 그렸다.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독님이 아주 대놓고 정유미를 생각하며 쓴 것 같았다. 신선하고 상큼했다. 원고지에 꾹꾹 눌러담은 애정의 결정체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미가 잘 할 수 있는, 악역이지만 나빠보이지 않는 캐릭터였다. 정유미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해줬다. 경찰서에 들어오는 장면 3초 안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짧은 시퀀스 안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다. 남녀노소 어떤 배우든 저런 류의 역할은 꼭 해보고 싶을 것"이라며 "내가 했으면 그렇게 싱그럽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염력'은 지난 2016년 '부산행'으로 1156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아빠 석헌(류승룡 분)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 분)를 구하기 위해 염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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