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밀양시청 상황실을 방문해 "사고는 많은 유형으로 생긴다"며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 시간부터 충격적인 일을 접한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슨 말씀을 드린다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가족의 충격과 아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정부가 가족에게만 수습을 맡기지 않고 여러분의 뜻에 따라 충실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에겐 우왕좌왕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러 기관이 관심을 갖고 사고 수습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어떻게 짧은 시간에 이런 피해가 났는지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큼 소상하고 투명하게 설명하기 바라며 그에 따른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34분부터 밀양시청 상황실에서 화상통화로 소방청과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화상회의를 열고 사고 현황과 수습 진행 상황, 사후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화상회의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박일호 밀양시장 등이 배석했다.
이 총리는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소상히 통보했는지, 사상자 가운데 무연고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부상자의 치료 상태를 확인하라"면서 "사망자가 더 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장례절차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며 "졸지에 가족을 잃은 분의 충격을 세심하게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피해자 신원 파악이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순식간에 불이 났다는 것"이라며 "소방청과 재난안전본부, 청와대가 앞으로도 긴장된 자세로 매 단계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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