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주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시설 고도화 및 오염물질 저감 설비 확충을 위해 2020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국내 정유 4사 대표들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장관, 김효석 석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미국(57%), 독일(41%), 영국(40%)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1단계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2조5000억원 규모의 2단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해 탈황 설비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2020년까지 탈황설비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고도화설비 및 환경 설비에 대한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바이오 연료, 전기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정부에는 원유 수입처와 제품 수출처 다변화를 위해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정유업계가 주유소, 협력사 등과의 상생협력을 추진해 유통구조 개선, 최저임금 등의 정책이 조기 정착되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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