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원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포스코대우가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업설명회를 열고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회사로 키워내겠다”며 중장기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5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철강 및 석유화학제품 판매 증가와 철강 가공 유통회사인 포스코P&S와의 합병 효과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2조5716억원, 영업이익은 40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와 26%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을 등에 업고 각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철강판매량을 2020년까지 35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통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투자해 올 상반기 내 현지에 강관유통법인도 설립한다. 1분기엔 현지업체와 손잡고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을 세우고, 유럽 스테인리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 1분기에 터키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미얀마 가스전을 발판 삼아 가스를 수입·저장하고 수요처로 보내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 투자해 운영사업에도 뛰어든다. 김 사장은 “LNG트레이딩, 터미널, 배관, 벙커링, 발전 등으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년간 총 10여 개 광구에 신규 참여도 추진할 것”이라며 “동시에 전략 국가 내에서 개발·생산 중인 자산 인수를 추가 추진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철강과 에너지 외에도 식량 부문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해 내년 상반기 안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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