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건조한 날씨 탓에 잇단 화재…10대 남매 사망

입력 2018-01-27 16:16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와 건조 특보가 발효된 27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이날 0시 46분께 경기도 이천시 한 야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인근 주택으로 번졌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18)군과 여동생(14)이 숨졌다. 불이 날 당시 남매의 부모는 집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32㎡ 주택 1층을 대부분 태우고 소방대원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방화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A 군 남매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오전 10시 28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한 가구전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397㎡ 규모 2층짜리 건물이 모두 타 1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한 시장 입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15분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일시장 입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상점 여러 개를 태우고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시장 밖에 있는 상점에서 시작된 불이 인접 점포들로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대전 서구 7층짜리 상가건물 4층에서 불이 나 집기 등을 태운 뒤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피부관리실 내부 100㎡가 타고 300㎡가 그을려 7294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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