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덕에 활짝 웃는 유통가…전기장판·스카프 매출 쑥~

입력 2018-01-28 07:00  


올해 '최강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유통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전기장판 등 방한용품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8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18일~24일) 사이에 동파방지 제품 매출이 전주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파방지용품 중에서도 특히 수도 동파방지 히터 및 보온 테이프가 판매가 가장 높았다. 수도동파방지 히터는 수도나 계량기 파이프에 감아서 사용하면 보온이 유지돼 전기절약과 동파방지에 효과적이다.

에누리 담당자는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고 수도배관이나 보일러 동파 사고가 이어지면서 1월 4주차부터 동파방지 용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몬에서도 지난 나흘간(22일~25일) 방한 용품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3%가량 증가했다.

추운 날씨로 전기요와 전기장판이 매출이 168% 증가했으며, 온풍기는 40%, 전기히터는 29% 매출이 늘었다. USB손난로 등 휴대용 난방용품도 71% 매출이 뛰었다.

넥워머와 스카프, 장갑 등 잡화류 역시 79%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스카프는 167%, 넥워머는 99%, 장갑은 94%가량 증가했다. 핫팩(115%), 난방텐트(34%), 커피·차 등(75%)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또한 한파로 온라인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티몬 슈퍼마트 매출은 같은 기간 130% 늘었다. 과일, 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은 863% 증가했고, 라면과 간편식 등은 178%, 육아용품은 159% 증가했다.

티몬 슈퍼마트는 신선·냉동식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지정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슈퍼예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자 온라인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며 구매와 배송이 편리한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방한용품·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티몬은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혜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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