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 27일 별세

입력 2018-01-28 09:46  

일양약품 창업주 위제 정형식 명예회장이 지난 27일 오후 3시19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은 1946년 일양약품의 전신인 공신약업사를 창업했다. 1957년 7월 일양약품 제 1호 의약품 '노루모'(위장약 복제약)를 개발, 국민 위장약으로 성장시켰다.

1971년 6월에는 일양약품의 성장을 이끌었던 국내최초 인삼드링크 '원비-D'를 발매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현지에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을 설립하고, 원비D를 수출했다. 1995년에는 원비D 중국 수출이 1억병을 돌파하기도 했다.

고 정형식 명예회장은 신약 개발에도 앞장섰다. 드링크와 일반의약품에서 얻은 수익을 치료제와 신약 개발 등에 투자했다.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차세대 항궤양제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획득해 항궤양제 신약인 '놀텍'을 출시했다. 아시아 최초로 슈퍼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 출시의 발판이 되기도했다.

고 정형식 명예회장은 이외에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및 부회장, 대한약품공업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 13대 상임위원 피선,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의약품 성실신고 회원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수장, 금탑산업훈장, 수출유공 표창, 보건사회부장관 표창, 노동부장관 표창, 재무부장관상 및 적십자 봉사장 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자 여사와 장남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영준 동방에프티엘 회장·재형 東京 J TRADING 사장·재훈 동방에프티엘 사장·성혜를 두었다.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7시 30분이며, 발인은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에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러진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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