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서 가상화폐 때리자 '블록체인 펀드'에 뭉칫돈

입력 2018-01-28 20:24   수정 2018-01-2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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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2억4000만달러 유입
ETF 등 관련 기술주 자금 몰려



[ 박상익 기자 ] 가상화폐 열풍으로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국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자 투자자들이 수익률 악화가 우려되는 가상화폐 직접 투자보다 관련 기술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CNBC방송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을 인용,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인베스트먼츠와 리얼티셰어스가 지난주 각각 출시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BLCN에 2억4000만달러(약 2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BLOK의 유입 금액은 24일만 해도 200만달러였으나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1억6490만달러로 뛰었다. 시장에서는 BLOK이 대만 반도체회사 TSMC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오버스톡닷컴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가상화폐 채굴로 매출이 늘고 있으며 오버스톡닷컴도 블록체인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BLCN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IBM과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든 일본 SBI홀딩스 주식을 갖고 있다. CNBC는 “가상화폐 거래가 규제받으며 가격이 떨어지자 블록체인 관련 주식과 ETF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이 중앙기관 없이 모든 자료를 분산 공유하는 디지털 기술이다. 관련 정보를 암호화해 나눠서 보관해 보안성이 높고 인증된 사용자 누구나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여기서 파생된 대표적인 사례가 가상화폐다. 업계에선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면 금융, 물류 등에서 정보처리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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