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때 이케아 창업… 캄프라드 91세로 별세

입력 2018-01-2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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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익 기자 ]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IKEA)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 고문이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케아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캄프라드 고문이 지난 27일 스웨덴 남부의 스몰란드에 있는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26년 스몰란드에서 태어난 캄프라드는 17세인 1943년에 이케아를 설립했다. 어릴 적부터 성냥을 팔며 염가 대량판매의 이점을 터득한 그는 1950년대부터 소비자들이 스스로 가구를 조립하게 해 가격을 낮춘 이케아 방식을 적용했다. 그는 2013년 이케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보유 재산은 지난해 기준 373억유로(약 48조5000억원)에 달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호였지만 항상 검소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반면 젊은 시절의 나치 동조 전력은 삶의 오점으로 남았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캄프라드 고문은 많은 업적을 남긴 훌륭한 인물이었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 실내 장식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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