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전기차 확대정책 발표…국내 관련업종 수혜"-유진

입력 2018-01-29 08:15   수정 2018-01-29 08:54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EV) 확대 정책이 발표돼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후성, 상아프론테크, 신흥에스이씨, 일진머티리얼즈를 탑픽스(투자유망종목)로 추천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제리 브라운은 전기차·수소차의 판매목표를 기존 2025년 150만대에서 2030년 500만대로 대폭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이를 위해 25억 달러를 투자해 25만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200개의 수소충전소를 확보하고(현재는 1만4000개 전기차 충전소와 31개의 수소차 충전소 보유), 대당 최대 7000달러의 구매보조금을 향후 8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의 전기차·수소차는 현재 약 35만대(수소차 약 2000대) 수준에 불과해 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연 평균 약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수소차가 판매돼야 한다"며 "이 수치는 2017년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대수인 20만대 보다 50% 이상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캘리포니아가 전기차 정책을 강화하면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위해 전기차 라인업 출시를 앞당길 수 밖에 없다"며 "기존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의 비율이 2018년부터 매년 2%씩 상향되게 돼 있는 상태여서 이번 목표치 대폭 상향은 완성차 업체들에게 전기차 개발과 생산확대에 집중하라는 명확한 정책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장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요 시장"이라며 "특히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향 전기차 출시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한국산 배터리가 채택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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