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지역 중등교사는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담당 교사보다 특수직인 보건·상담교사가 더 많이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 합격자 935명을 30일 발표한다. 1차에서 교육학 및 전공시험을 치러 1.5배수를 추린 뒤 2차에서 실기시험과 교수·학습지도안 작성 및 수업 실연, 심층면접을 실시해 합격자를 뽑았다.
총 29개 과목 935명(일반 904명, 장애 31명)의 합격자는 △중등학교 교사 684명 △보건교사 88명 △사서교사 15명 △영양교사 34명 △전문상담교사 71명 △특수(중등)교사 43명 등이다.
교과별 합격인원을 보면 국어와 수학은 68명씩, 영어는 55명이었다. 보건교사나 전문상담교사 합격인원보다 적었다. 주요 교과인 국어는 응시자 1523명, 영어는 1235명이 몰려 합격인원 대비 경쟁률이 20대 1을 웃돌았지만 선발인원은 비교과인 보건·상담교사보다 적어 중등 임용시험 준비생들의 불만을 샀다.
서울교육청은 “보건·영양·상담·사서 등 비교과는 심층면접에 상황면접 문항을 도입하는 등 시험제도를 개선해 교직이 요구하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교사의 자질과 인·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교과 교사 중에서도 체육(84명)이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다.
합격자 935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77.5%로 전년(75.5%)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서울의 최근 10년간(2009~2018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은 꾸준히 70~80%대를 유지했다.
최종 합격 여부는 응시자 본인이 ‘나이스 온라인 채용서비스’(http://edurecruit.se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는 다음달 2~13일 신규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를 받은 뒤 3월1일부터 신규교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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