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26,439.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285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2%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부진과 아이폰X 판매 둔화 이슈가 부각된 애플로 인해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국채금리 상승이 긴축에 대한 재평가의 빌미가 되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 한 점도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연준의 양적 완화가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더불어 국채리 상승이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2018 년 상반기 주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조정이 예상된다”며 “최근 한국 증시 상승 요인들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저축률이 하락하며 향후 소비 증가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가 증가하면 향후 미국의 제조업 생산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한국 수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진다”며 “이는 국내 기업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슈”라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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