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이 한 여성잡지사와 화보촬영을 진행한 후 남편 전준주와 기념촬영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가 공식화보로 오해받는 소동이 있었다.
낸시랭은 "인터뷰 촬영을 마치고 기념으로 사진작가가 우리 부부 촬영을 해줬다"고 명시했지만 이어진 해당 잡지사 태그와 "촬영내내 즐거웠다"는 설명으로 인해 공개된 사진이 공식 화보인 것으로 오인하기에는 충분했던 것.
포털사이트에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사진을 공식화보로 오해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여성을 위한다는 여성잡지에서 특수강간 전과자와의 화보 진행을 했다"는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해당 잡지사 관계자는 "낸시랭의 예술과 사랑에 관한 인터뷰와 화보를 진행했을 뿐 전준주와의 동반 화보 촬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낸시랭의 SNS 커플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낸시랭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예술과 사랑이 세상을 바꾼다. 낸시랭의 고백'으로 여성잡지 2월호 화보촬영과 인터뷰를 했다"면서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다"면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낸시랭은 인터뷰에서 “남편을 대학교 2학년 때 홍대 인근 클럽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오빠가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말을 지인으로부터 듣고 교도소에 찾아가 접견을 신청했으나 오빠가 저를 만나기를 거부했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오빠도 제가 보고싶었지만 그때는 수감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더라”며 전했다.
낸시랭은 다시 만난 지 두 달도 안 돼 혼인신고를 한 이유에 대해 "오빠와 비즈니스 관계였던 사람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협박해 가만있을 수 없었다. 제 SNS 계정에까지 들어와 ‘나는 왕진진 와이프다! 낸시랭 너를 간통으로 고소하겠다! 불륜을 세상에 알려 망신살 뻗치게 해주겠다! ’는 댓글을 남겼다"면서 "법적 조치를 하기에 앞서 오빠와의 관계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서로 상의 하에 혼인신고를 했다. 그 전에 이미 저희는 결혼하기로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낸시랭의 남편 전준주는 결혼 발표 후 특수강간 전력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일각에서는 본인이 주장하는 나이보다 9살이 어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준주는 고 장자연의 자필 편지를 위조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또다른 진짜 편지가 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전준주는 故장자연 편지를 조작해 언론사에 유포하고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등 증거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증거위조죄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전준주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횡령 및 사기에 대한 재판을 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전준주에게 "지난 공판에서 횡령 혐의는 인정했고, 사기 혐의에 대한 공판을 재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준주는 "횡령 혐의를 인정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금전적 이득은 취한 적 없다"라고 답했다.
전준주의 변호인은 "최근 변호인이 바뀌고, 피고인의 주소가 변경 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고, 변호인은 "종전에 피고인이 말했던 내용과 달리 주장하고 있어서 새로운 정리 필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인신문이 진행 된 가운데, 법원은 "증인이 비공개 재판을 신청한다"라며 본인 외 법정의 사람들을 모두 퇴장시키고 비공개로 진행했다.
비공개 재판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20분 후 재판은 다시 공개로 전환됐다. 재판이 마무리될 즈음 전준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신청을 한 뒤 미술품 횡령 사건(10억 원 갈취)에 대해 "나도 10억을 주고 미술품을 사려했던 사람이다. 검찰에서 사실 확인한 내용의 미술품이 가짜라면 나도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이라며 입장을 피력했다.
공판 직후에는 "재판을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히 가리기 위해 이 재판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면서 "돈 10원도 안썼다. 추측해서 기사 쓰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에 따르면 지난 기일 이 부분에 대해 시인하지 않았나라는 말에 "아니다. 그 부분 오류가 있었다. 오늘 재판부에서 바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낸시랭과 전준주는 지난해 12월 27일 혼인신고를 통해 공식 부부가 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이어지는 세간의 뜨거운 관심과 혹독한 비난에 대해 낸시랭은 “남편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또 사랑한다”면서 "우리 부부에게 더이상 관심을 보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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