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더케이트윈타워 흥행... 국내 대형 오피스 빌딩 투자 활기
≪이 기사는 01월30일(1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사진) 매각을 위한 입찰에 싱가포르계 아쎈다스자산운용과 국내 1위 부동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등 국내외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30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달 퍼시픽타워 소유주인 도이치자산운용이 건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받은 결과 아쎈다스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7~8곳의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타워는 연면적 5만9500㎡에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2014년 말 도이치자산운용이 싱가포르계 기관투자가 알파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사들였다. 매입 당시 공실률이 60%에 달했다. 이후 현대HDS 샤넬, 리치앤코, 화웨이 등을 임차인으로 유치했고 공실률을 1년 만에 5%대로 떨어뜨렸다.
매각 측에서 원하는 가격은 3.3㎡당 2400만원 수준인 4300억원 가량이다. 도이지차산운용은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한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했던 인수가격은 3.3㎡당 2350만 원 수준으로 총 인수금액 4200억원 중 1900억원의 지분(에쿼티) 투자금을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을 계획이었지만 목표 금액에 미달했다. 당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고, 국내 정국불안이 장기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것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도이치자산운용 측은 최근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려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건물을 다시 매물로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지난해 말 더케이트윈타워 입찰이 크게 흥행했다는 점을 보고 가격을 오히려 올린 것”며 “3.3㎡당 2400만원대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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