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현존하는 가장 최신 민간 항공기인 A350-1000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에어버스는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을 대상으로 A350-1000 데모투어를 하고 있다. 30일 오전엔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프랑수와 오베 에어버스 A350 마케팅 총괄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쟁 기종보다 공간이 넓고 운영비가 절감되며 소음이 적어 항공사와 탑승객 모두 만족할 만한 기종”이라고 소개했다. A350-1000은 에어버스 A350 XWB시리즈의 최신 기종으로 다음달 카타르항공에 1호기가 인도될 예정이다.
A350-1000는 XWB시리즈의 뜻(eXtra Wide Body·특별하게 넓은 동체)에 걸맞게 좌석이 넓고 천장도 높다. 이코노미석은 기존 항공사의 한 열당 10석(3-4-3)이 아니라 9석(3-3-3) 구조로 배치했다. 좌석은 물론 발을 뻗는 공간인 ‘레그룸’도 여유있어 장거리 여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어버스가 가장 강조한 기내 환경은 ‘조용한 객실’이다. 에어버스는 경쟁사인 보잉의 B787 대비 소음이 최대 6데시벨(dB), B777 대비 최대 9dB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외풍 차단 공기 정화시스템을 통해 객실 공기가 2~3분마다 정화돼 신선한 공기 유입률도 20% 높아졌다.
에어버스는 항공사가 운영비를 25%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항공기를 설계했다. 탄소복합소재와 티타늄 등 첨단소재를 동체의 70%에 적용해 기존 기종보다 대폭 가벼워졌다. A350-1000 외관은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여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독수리 날개 끝부분을 모방해 둥그렇게 올라가도록 디자인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 A350 XWB시리즈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A350-1000 항공기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1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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