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앞세워 SUV 비중 늘리기 돌입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사활을 걸고 있다. 라인업 부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형 싼타페 등 신차를 내놓는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SUV의 현대적 생활’ 시리즈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는 코나를 비롯해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에 적용한 기능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쏘나타 뉴 라이즈와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 등의 판매 강화에 주력한 것과 비교하면 마케팅 방향이 바뀌었다.
새 광고에는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해 인기를 끈 배우 진선규가 등장한다. 그동안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를 자제해온 현대차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앞서 현대차는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를 통해 신형 i30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예외적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쏘나타와 신형 그랜저 등 세단 위주 라인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부진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좋지 않았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는 SUV 라인업 부족 등이 꼽힌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올해 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SUV 수요 증가를 잡기 위해 신차 출격 또한 준비하고 있다.
선봉장에는 신형 싼타페가 있다.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이 차는 다음달 7일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신형 싼타페는 내릴 때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고 뒷문을 잠그는 ‘안전 하차 보조(SEA)’가 세계 최초로 장착돼 있다. 뿐만 아니라 ‘후석 승객 알림(ROA)’과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 첨단 안전 사양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친 투싼을 출시할 예정이다. 투싼은 지난 한 해 동안 4만6414대 팔리는 등 볼륨카(많이 팔리는 차)로 성장했다. 이 밖에 2015년 베라크루즈가 단종된 뒤 3년 만에 새로운 대형 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도 8종의 SUV를 출시, 구조적 라인업 변화를 추진해 판매 실적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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