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결정에 대해 "기업가치 변화 요인은 아니지만 과거 애플 등 다른 회사의 사례에 비춰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50대 1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발행주식의 주당 액면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보통주식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수급구도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중심이었으나 액면분할을 단행할 경우 일반투자자가 매입할 수 있는 가격대가 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미국 애플이 7분의 1로 액면분할한 사례를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액면분할을 단행한 후 개인투자자가 많이 들어와 수급이 개선되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며 "다양한 케이스스터디에 비춰 과거 3~4년 전부터 꾸준히 분할설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은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이 좋은 상황이고 인텔, AMD 등 해외 업체들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일각에서 스마트폰 부진으로 반도체 경기가 안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서버 수요가 간극을 메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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