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인 만큼 부자들은 올해도 금융자산 불리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4차 산업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리스크가 있는 크라우드펀딩, P2P, 가상화폐 등에 대한 선호 현상도 커졌다.
3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는 부자들의 금융자산 선호 현상이 이같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저금리 상황이었지만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수익률이 호조를 보여 부자들은 평균 6.61%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자들의 목표수익률은 작년 실현 수익률 대비 0.93%포인트 높은 7.54%다.
금융상품 투자 1순위는 지수연계 금융상품(ELS, ELT)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주식형펀드(공모)가 차지하여 주식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부자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 등), 정기예금(1년 이상)이 동률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하여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부자들의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3.3%는 외화자산(표시화폐가 외화인 금융상품, 유가증권, 해외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9.8%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중심으로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화예금(47.2%), 달러구조화상품(12.5%), 달러ETF(6.6%)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부자들은 자산관리 상담과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시 주로 의논하는 대상으로 PB를 가장 많이(49.7%) 꼽았다. 다음으로는 배우자(21.1%)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자들의 19.5%는 혼자 판단해서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절세와 관련한 상담의 경우에도 은행 PB와 상담한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KEB하나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PB손님 808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 스타일 등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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