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1.4% 올라 '최대 상승률'
[ 김형규 기자 ]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둔화됐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규제를 쏟아낸 영향이다. 반면 경기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은 1% 이상 상승하며 한국감정원이 집계(2012년 5월)한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1%(1월29일 기준) 올랐다. 지난주(0.38%)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일제히 둔화됐다. 강남구는 지난달 29일 0.43%로 전주(0.93%)에 비해 절반 이상 주저앉았다. 2주 전(1.39%)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송파구는 같은 기간 0.67%에서 0.54%로 떨어졌다. 서초구는 0.78%에서 0.69%로, 강동구는 0.76%에서 0.67%로 내렸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준비하던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이 있는 양천구는 0.89%에서 0.25%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권 아파트는 역세권과 한강변 인근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커졌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기대로 0.31%에서 0.81%로 급등했다. 역세권 신축단지가 많은 마포구도 0.39%에서 0.49%로 뛰었다. 성동구는 0.59%에서 0.57%로 소폭 내렸으나 3주째 0.5% 이상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과천과 분당은 한국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시세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재건축을 누르자 신규 분양·리모델링 호재 등이 있는 이들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0.59% 올랐던 과천은 1.4%로 훌쩍 뛰었다. 분당은 1.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엔 0.78%였다. 과천 원문동 ‘래미안 슈르’ 아파트는 한 달 새 1억~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는 지난달 9억원 안팎에 손바뀜이 있었으나 지금은 최소 1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내부 인테리어가 잘된 로열층은 최고 11억원도 호가한다. 분당 백현동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는 현재 14억~15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1월에는 11억7000만~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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