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결국 경비원 전원 해고

입력 2018-02-01 18:52   수정 2018-02-02 06:50

최저임금 인상 등 이유


[ 성수영 기자 ]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경비원 94명에게 전원 해고 예고 통지서를 전달한 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가 지난달 31일 이들을 전원 해고했다.

1일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노조 측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경비원들을 해고하고 경비 용역업체 선정에 나섰다. 관리사무소는 단지 내에 게시한 ‘경비원 및 관리원 운영 안내’ 공고문을 통해 24시간 격일 근무하는 경비 인원을 28명으로 줄이고, 관리원을 신설해 7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고문에 따르면 관리원은 주차관리, 택배 대리보관, 청소, 재활용품 분리, 제설 작업 등을 맡으며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1시간30분 일한다.

앞서 경비원들은 입주자대표회의의 용역 전환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30일 경비원들이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할 법률상 자격이 없다고 보고 신청을 각하했다. 입주민들도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한 효력정지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지만 경비원들이 이미 해고된 만큼 신청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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