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온라인 '큰손' 판하이·쥐런… KTB증권 2·3대 주주 올라선다

입력 2018-02-02 17:54  

권성문 회장 보유지분 18.7% 중 판하이 8.5%·쥐런 4.2% 인수
이병철 부회장, 19.9% 최대주주로
KTB금융그룹, 중국 진출 탄력



[ 김태호/정영효 기자 ] 중국 10대 그룹 중 하나인 판하이(泛海)그룹이 KTB투자증권의 2대 주주가 된다. 텐센트와 함께 중국 양대 온라인게임회사로 불리는 쥐런(巨人)그룹도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로 올라선다. 최대 주주가 되는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의 우호 지분들이다.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투자 사업을 함께 벌여 나갈 계획이다. ▶본지 2월2일자 A24면 참조


KTB투자증권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29일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사들이기로 한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보유 주식 일부에 대해 새로운 매수인을 지정했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수 예정인 권 회장 보유 주식은 1324만4956주(18.76%)로, 이 중 이 부회장이 420만9905주(5.96%)를 인수하고, 판하이그룹과 쥐런그룹이 각각 602만5378주(8.53%), 300만9673주(4.26%)를 사들인다. 총 인수 금액은 662억원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이 부회장은 기존 보유분 988만4000주(14%)를 합쳐 총 1409만3905주(19.96%)를 보유한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된다. 판하이그룹과 쥐런그룹은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지분 투자 형태로 주식을 사들인다.

판하이그룹과 쥐런그룹은 각각 부동산·금융업계와 온라인비즈니스 분야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85년 설립된 판하이그룹은 부동산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홍콩, 미국 등에 금융, 에너지 등 100여 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약 1조원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하고, 3조원 규모의 미국 보험사 젠워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해외 투자에 공격적이다. 창업자인 루즈창 회장은 중국 금융자본의 큰손으로 유명하다.

3대 주주로 올라서는 쥐런그룹은 텐센트와 함께 중국 양대 온라인게임회사로 알려져 있다. 게임 외에도 인터넷금융 등을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 쥐런그룹 창업자인 스위주(史玉柱) 회장은 2004년 독자개발한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젠투(征途)’가 중국의 국민게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거물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이후 온라인게임 ‘가람(街籃)’ ‘추추대작전(球球大作戰)’ 등도 연이어 성공하며 중국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이스라엘 게임업체 플레이티카를 약 5조원에 인수했다.

두 그룹 모두 이 부회장과는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이 부회장은 판하이그룹과 일찌감치 사업 협력을 모색했고, 쥐런그룹 역시 양사 간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회사다.

KTB금융그룹은 판하이그룹, 쥐런그룹과 함께 중국 및 아시아 시장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 그룹의 참여로 경영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B금융그룹은 VC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의 상하이사무소를 통해 중국에서 한·중 시너지 펀드 등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 미국 KTB벤처스, KTB태국증권 등 현지 자회사를 통해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김태호/정영효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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