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45·사진)가 4일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서 사건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조순영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서지현 검사가 오전에 동부지검에 출석한 상태이며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 검사의 진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서 검사로부터 2010년 10월 발생했던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서 검사로부터 청취할 예정이다.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당시 근무처의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간부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사건 진상규명 요구를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뒤 서 검사에게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상세한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서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과정에서 받은 지적이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조처를 당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안 전 검사장과 당시 검찰국장이었단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조사단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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