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우 기자 ]
11월이 1년 중 가장 싸게 일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행가격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11월에 한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연평균 가격 대비 16%나 저렴했다. 반면 개천절(10월3일)과 한글날(10월9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낀 10월은 항공권 가격이 최대 25%까지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인이 이용한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도시별로 가장 항공권이 가장 싼 달은 기타큐슈와 나가사키는 11월, 도쿄와 시즈오카는 6월이었다. 오사카는 6월과 11월 항공권 가격이 연평균 가격보다 14% 저렴했고 나가사키는 11월 항공권이 연평균 가격 대비 35%나 저렴했다. 나가사키와 함께 최근 소도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시즈오카는 6월이 알뜰 여행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혔다. 시즈오카는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한 6월 항공권 가격 인하율(30%)과 가장 비싼 달인 11월의 인상률(44%) 간 편차가 조사 대상지역 가운데 가장 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년 동안 항공권 검색량이 22배 넘게 증가한 기타큐수는 11월 항공권 가격이 다른 달에 비해 18%가량 싼 것으로 나왔다.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 비해 소도시의 시기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제한적인 항공 노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도쿄,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는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 노선이 많아 성수기와 비성수기, 예약 시점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소도시는 항공 노선이 적어 여행 시기에 따른 가격 차이는 물론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실시하는 특가 이벤트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도 클 수밖에 없다. 항공권을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 역시 대도시와 소도시가 서로 달랐다. 도쿄와 오사카는 출발일 기준 2~3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약해야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시즈오카와 나가사키 등 소도시 지역은 이보다 빠른 4~5개월 전에 항공권을 구매해야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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