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시샘하는 '동장군' 심술

입력 2018-02-04 18:43  

수요일까지 한파 지속


[ 박상용 기자 ]
24절기상 첫 절기,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인 4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수은주는 더 떨어져 주 중반이 돼야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수은주는 영하 12.8도까지 내려갔다. 최근 30년간의 평균 기온인 영하 5.5도보다 7.3도나 낮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영하 11.7도) 춘천(영하 16.4도) 수원(영하 11.8도) 대전(영하 11.2도) 전주(영하 9.3도) 대구(영하 9.5도) 등 전국 곳곳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바람도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5도가량 더 낮았다.

봄기운이 일어서는 입춘이지만 이 무렵 추위는 대개 매섭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입춘 추위에 오줌독 깨진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등 입춘 추위와 관련한 속담이 많은 이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지상 5㎞ 상공에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자리잡고 있다”며 “한반도 북쪽의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로 계속해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위는 7일까지 이어진 뒤 8일부터 한풀 꺾일 것이란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8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7도, 인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6도, 대구 영하 7도 등으로 예보됐다.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축 동사와 비닐하우스 작물 동해(凍害), 수도관 동파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전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화재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 전국 모든 권역이 5일까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측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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