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영업익 1조5366억원…"자회사 수익성 개선"

입력 2018-02-05 07:50  

전년 대비 영업이익 0.1% 증가
11번가 등 자회사 수익성 개선 영향



SK텔레콤이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1조536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0.1% 오른 것이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순이익 2조65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미디어·사물인터넷(IoT) 등 New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규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1%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이동통신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 IoT · 커머스 · 인공지능 등 New ICT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업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302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대비 179만명 증가한 2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를 차지했다. 또 LTE 가입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0.8GB(기가바이트)가 늘어난 6.0GB를 기록했다.

미디어·IoT 등 New ICT 사업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인터넷(IP)TV 가입자 확대 및 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501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또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 수익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서비스·콘텐츠·이용자를 동시에 확대하는 'AI 선순환 전략'으로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는 지난해 8월 11만 명에서 12월에는 211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New 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오프라인 세상이 ICT화 되는 5G 시대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TF'를 구성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홈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 ▲IoT 영역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자사의 역량을 접목해 신규 BM을 발굴 등의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영역에서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보다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업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는 상품·서비스 출시에 앞장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치 아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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