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장벽 넘는 기업들] LG그룹, 가전·TV 이어 로봇·車부품· 태양광 1위 시동

입력 2018-0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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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목 기자 ]

LG그룹은 2018년 새해에도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 및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등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TV와 가전, 디스플레이 등 기존에 해오던 영역은 물론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서도 새 제품을 내놔 한 발 더 앞서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각종 제품의 접목을 더욱 활발히 해 1등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AI 기능이 한창 향상된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AI가 접목된 TV도 내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화질이 향상되고 있는 올레드 TV에 AI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 TV에서 확고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건조기와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의 해외 출시도 확대한다. 해당 분야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세계 1위 생활가전 업체의 지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과 자동차부품, 태양광 등 미래산업에서도 1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내놨던 각종 로봇 신제품의 본격 판매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미 발전 효율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태양광 모듈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 투자한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태양광 모듈 라인은 14개로 1.5배 늘어난다. 커넥티비티에서 이미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퀄컴 등 해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 부품에서 1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CES에서 롤러블 TV를 내놔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 뼘 정도의 박스에서 TV가 조금씩 뻗어나와 벽면을 가득 채우는 제품이다. 먼 미래의 일처럼 보였던 롤러블 TV 상용화에 다가서며 TV 패널 사업에서의 선두를 계속 지켜갈 전망이다. TV 시장에서 세계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올해 스마트용 시장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파주 공장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판매를 대폭 늘린다. 지난해 1월 가동을 시작한 탄소나노튜브 공장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수는 지난해 30개를 돌파하며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지속할 전망이다. 업계 최초로 듀얼카메라 모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3차원(3D)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올가을부터 3D 카메라 모듈 적용을 확대하면서 LG이노텍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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