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금투업도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을"

입력 2018-02-05 17:34  

4차 산업혁명 원동력 될 수 있어
'초대형 IB' 안착 위해 노력할 것



[ 박종서 기자 ] 권용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모래 놀이터를 뜻하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 대상에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무인항공기)처럼 금융투자업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은 그동안 우리 경제 혁신을 위한 ‘서포터(지지기반)’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이 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갖지 못하면 지금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고유의 가치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들이 스스로를 정보기술(IT) 회사로 부르면서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금융소비자 보호 등만 중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외국 회사들은 핀테크(금융기술) 회사들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 등으로 덩치를 키우고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반면 한국 금융회사들은 핀테크 회사에 돈을 대주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규제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산업 기반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금융업이 이런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여부는 규제에 달렸다”고 했다. 권 회장은 “금융 규제와 관련해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투자 업계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데 장애가 없도록 원칙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방식 도입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금지하는 것을 정해놓고 그 외의 것은 자유롭게 허용하는 규제 방식을 말한다.

권 회장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금융투자업 관련 이슈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며 “금융투자 관련 연구소를 세우고 국책자금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타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증권사가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초대형 투자은행(IB) 안착에도 노력하겠다”며 “중소형사 차별화 전략에도 공을 들여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또 협회 운영과 관련, 무궁한 변화에 유연하게 모습을 바꿔 대응하겠다는 의미의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달 25일 금투협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투표를 통해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득표율은 68.1%로 역대 회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임기는 2021년 2월3일까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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