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북한을 대표하는 음악 작품들을 들을 수 있는 ‘통일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는 정치용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의 지휘,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진행된다. 성악가인 신영옥과 김세일,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무대 초반에는 고은 시인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시낭송이 마련된다.
이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예술교류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먼저 아리랑을 재해석한 북한의 관현악곡인 ‘아리랑환상곡’을 선보인다. 관현악곡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와 재일동포 사이에서 ‘제2의 아리랑’이라 불리는 ‘임진강’도 들을 수 있다. 작곡가 임준희가 무반주 해금 솔로 독주곡인 ‘임진강 아라리’를 작곡, 홍다솔이 초연한다.
이에 화답하듯 남한의 ‘아리랑 포에티크’와 ‘아리랑랩소디’도 문지영의 피아노 협주로 연주된다. 성악가 듀엣의 ‘아리랑 변주’도 선보인다.
공연 이외에 라디오 캠페인도 펼친다. 1990년 초연한 황병기(남)와 성동춘(북)의 공동 창작곡인 ‘통일의 길’을 배경음악으로 하며, “만남은 통일의 시작입니다”란 주제로 tbs교통방송에서 이달 한 달간 이뤄진다.
이철주 문화기획자는 “빈신년음악회가 탄생한 배경에도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통일신년음악회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평화 음악회가 되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활발한 민간 예술교류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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