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 FICC리서치센터장은 "물가와 금리 상승은 금융환경이 리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조정은 금융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흔들기"라고 밝혔다.
거시경제(매크로)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갭 줄이기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간 경기확장이 진행된 미국보다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심의 신흥국 경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생산 중 신흥국 비중이 55%에 달한다는 점에서 신흥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잠재 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될 지 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강 센터장은 "신흥국 경기 확장이 2018년 글로벌 전체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참고로 과거에 나타난 경기 고점은 선진국과 신흥국 아웃풋 갭(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간의 차이)이 둘 다 플러스였다 하락하던 국면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사이클과 물가 상승률에 비춰 모든 자산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만 오르던 금융 장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그림에서 본다면 주식시장이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진폭이 잦은 실적 장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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