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온라인 시장도 진출
미국에 AI 랩 설립키로
[ 이승우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콘솔, PC 게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한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합작한 ‘BTS 월드’ 등 이종(異種) 콘텐츠 융합 게임도 적극 선보인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사진)은 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콘솔, 온라인게임 등 플랫폼을 확장해야 할 때”라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확장은 물론 자체 지식재산권(IP) 육성, 인공지능(AI) 게임 개발, 새로운 장르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이 같은 사업영역 확대의 배경으로 중국 업체의 약진을 꼽았다. 그는 “중국 업체들은 대규모 자본과 게임 개발 역량, 빠른 속도에 힘입어 세계 주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이제는 경계가 아니라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이 중국 업체보다 뒤처지는 것으로는 ‘스피드’를 꼽았다. 그는 “스피드 경쟁력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선제 대응 전략을 강화하겠다”며 “남들보다 1~2년 전에 출발해 스피드 저하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다각도로 사업을 확대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PC와 콘솔용 게임 ‘리틀데빌 인사이드’를 개발 중인 게임 스튜디오 니오스트림에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또 자사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내놓기로 했다. 방 의장은 “콘솔 및 온라인게임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마구마구 등 자체 IP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장르로는 K팝과 같은 이종 문화 콘텐츠 융합을 꼽았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과 합작한 게임 BTS 월드를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육성하는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으로 방탄소년단 화보 1만 장 이상과 스토리 영상 100개 이상을 담았다. AI를 게임에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능형 게임 개발을 주도하는 AI 게임센터를 세우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북미 AI 랩도 설립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이날 작년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4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1.6% 늘었고 영업이익은 5096억원으로 72.9% 증가했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 효과가 컸다. 전체 매출의 54%인 1조318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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