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사이트 쉽게 만들어줘
지난해 유료 사용자 세 배 늘어
"신한카드 투자도 유치했죠"
[ 임근호 기자 ] 쇼핑몰 솔루션업계에 도전장을 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화제다. ‘6분 만에 만드는 멋진 쇼핑몰’이란 선전 문구를 앞세워 2014년 창업한 식스샵이다. 기술력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달 8일엔 신한카드에서 투자도 받았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민 식스샵 대표(사진)는 “2016년 ‘식스샵2’를 내놓고 지난해 유료 사용자가 3배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사용자가 2배 이상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멋진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려면 몇백만원 주고 외주업체에 맡기거나, 직접 HTML과 CSS 같은 홈페이지 개발 언어를 배워 제작해야 했다”며 “식스샵은 블로그 만들듯 쉽게 쇼핑몰을 만들 수 있고, 수정도 간단하다”고 했다. 식스샵 이용료는 월 3만원 수준이다.
그의 첫 사업은 정보기술(IT) 교육이었다. 포스텍을 같이 졸업한 최의철 식스샵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2012년 전문강사를 섭외해 포토샵, 자바(JAVA),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만들기 등을 가르치는 강좌를 열었다. 이 대표는 “가장 인기 있는 강좌가 웹사이트 제작법이었는데 수강생 대부분이 쇼핑몰을 하려는 사람이었다”며 “여기에서 착안해 식스샵 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식스샵은 ‘초등학생도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고 자랑한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메뉴를 설정하고, 디자인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능이 모듈화돼 상품 주문과 결제, 고객 후기, 질의응답, 이용자 통계 등을 쉽게 갖다 붙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식스샵의 또 다른 장점은 PC용으로 제작한 쇼핑몰 사이트를 바로 모바일 화면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라며 “경쟁사에서 쉽게 따라 하기 힘든 식스샵만의 기능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식스샵은 네이버의 ‘스토어팜’과는 다르다고 했다. 스토어팜은 네이버에 블로그 같은 사이트를 열어 누구나 쉽게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그는 “나이키 같은 브랜드가 길거리 매장을 열고 ABC마트나 아울렛에도 상품을 공급하지만 백화점이나 강남역 등에 큰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상품을 더 돋보이게 진열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스토어팜과 식스샵도 여러 판매 채널 가운데 하나일 뿐 경쟁 관계가 아니다”고 했다. 식스샵으로 구축한 독립적인 쇼핑몰 사이트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깝다는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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