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도 첫 '2조 클럽'…넷마블엔 연매출 1200억 뒤져

입력 2018-02-08 15:46   수정 2018-02-08 16:26

작년 연매출 2조2987억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배 증가한 8856억
영업이익률 40% 육박…높은 수익성 눈길




넥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간판 PC온라인게임들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간 가운데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힘을 보탰다.

지난해 나란히 2조원대 매출을 올린 넷마블에게는 약 1200억원 차이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856억원(엔화 905억엔)으로, 전년보다 엔화 기준 123%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8% 늘어난 2조2987억원(2349억엔)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지난해 4분기 평균인 100엔당 약 978.5원을 적용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다. 2조원대 매출뿐 아니라 높은 수익성도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하며, 영업이익률은 39%로 전년(22%)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51억원(117억6000만엔), 매출은 5154억원(526억7500만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22% 증가한 수준이다.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지난해에도 흥행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하반기 출시된 '액스' '오버히트' 등이 인기를 얻으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게임 '초이스'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넥슨의 호실적에도 지난해 게임 왕좌는 넷마블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은 전년보다 61.6% 늘어난 2조4248억원, 영업이익은 72.9% 증가한 509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2~3년간 게임 업계 매출 1위를 지켜온 넥슨은 넷마블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두 회사의 연매출 격차는 1261억원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해 넥슨은 게임 라이브 서비스와 새롭고 차별화된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달 '야생의 땅: 듀랑고'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한국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버히트'의 글로벌 시장 출시와 최근 인수한 픽셀베리스튜디오의 글로벌 이용자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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