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LG유플러스] "U+우리집AI를 국내 대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입력 2018-02-08 16:37  

인터뷰-현준용 LG유플러스 AI사업부장

홈 미디어 시장 1등 주자로

네이버와 'AI 동맹' 윈윈
차별화된 기술·콘텐츠로 승부
영어회화 서비스 고도화 계획

자체 AI 플랫폼 개발

딥러닝 적용한 '챗봇' 집중
중장기적으로 B2B 시장 공략
올해 디스플레이 AI스피커 출시



[ 이정호 기자 ]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홈 미디어 시장에선 1등 주자가 될 겁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AI사업부장(전무)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발은 늦었지만 네이버와의 AI 동맹으로 타사들과 동일한 기술 수준에 올라섰다”며 “홈 사물인터넷(IoT)과 IPTV(인터넷TV) 등 강력한 홈 서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2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기업인 네이버와 손잡고 AI스피커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현 전무는 “AI사업은 단순히 AI라는 명칭만 붙은 서비스가 아니라 대중이 생각하는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차별화된 기술과 콘텐츠로 ‘U+우리집AI’를 국내 대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U+우리집AI’ 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이버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우군으로 얻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뛰어난 음성 인식률, 네이버의 방대한 지식검색 데이터에 대한 가입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초기 데이터이긴 하지만 AI 플랫폼을 통한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빈도가 75% 증가하고 실제 VOD 판매 실적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반응이 좋아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AI 스피커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U+우리집AI는 다양한 홈 IoT 제품을 손쉽게 동시 제어하고 U+tv의 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개인 비서처럼 키워드만 말해도 보고 싶은 TV 콘텐츠를 한번에 찾아주고, 말 한마디로 다양한 홈 IoT 제품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작년 말 네이버와의 AI 사업 제휴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쪽과 사업 제휴 논의가 시작된 건 작년 5월부터였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AI플랫폼 클로바의 적용 범위를 오프라인으로 넓히고 싶어 했고 LG유플러스는 시장에서 검증받은 음성인식 기반의 AI플랫폼이 필요했습니다. 두 회사의 요구가 잘 맞아떨어진 제휴였던 겁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100만 가입자를 가진 홈 IoT 1등 업체입니다. IPTV와 영어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디바이스 유통망까지 갖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사업 협력은 온라인·오프라인, 모바일과 포털의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LG유플러스도 자체 AI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플랫폼의 자연어 음성인식 수준이나 콘텐츠 검색 능력은 상용화된 경쟁사 AI플랫폼에 뒤지지 않습니다. 자체 AI플랫폼은 활용 분야에 따라 특화된 지능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자연어 이해 기술입니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챗봇이 자동으로 학습하며 대화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우선 적용한 뒤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에도 자체 AI플랫폼을 이식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는 클로바 플랫폼을, B2B(기업 간 거래)시장 공략에는 자체 플랫폼을 적용하는 듀얼 플랫폼 전략을 가져갈 생각입니다.”

▶AI플랫폼에 고객 빅데이터를 접목하는 건 언제쯤 가능할까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빅데이터 접목은 중요합니다. 빅데이터와 연동해 AI플랫폼이 각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AI 사업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인터넷 포털에서 축적하고 있는 데이터와 LG유플러스가 홈 IoT, IPTV 사업에서 쌓고 있는 데이터를 잘 융합하면 가입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준비 중이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겁니다.”

▶U+우리집AI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궁금합니다.

“U+우리집AI는 홈 IoT와 IPTV 제어는 물론 쇼핑과 교육 관련 특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과 GS리테일에 있는 4000여 개 품목을 바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파파고 엔진을 이용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 번역이 가능한 것도 차별화된 서비스입니다. 국내 최대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손잡고 현재 서비스 중인 생활 영어 회화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공항 식당 영화관 등 상황별로 AI스피커와 사용자가 역할을 맡아 회화하고 표현이나 발음 등을 평가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영어회화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중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AI 사업부문의 올해 사업 목표는 무엇입니까.

“AI 스피커 판매 대수 목표는 100만 대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현재의 시장 반응을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의 에코쇼처럼 AI스피커에 작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로운 디바이스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AI스피커에 디스플레이 기능이 생기면 쇼핑 등의 서비스 제휴가 늘어날 겁니다. AI 영상인식 분야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AI 영상인식 플랫폼을 개발하고 거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얹는 방식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CES를 참관하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AI 에브리웨어(everywhere)를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AI 기술이 안 들어간 디바이스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AI 기술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AI 기술 측면에선 음성에서 영상으로, 집에서 자동차로 기술 적용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격차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집니다. 긴 시간 준비하고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융복합 서비스를 고도화하겠습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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