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조1750억 올려
신한금융 누르고 1위로
우리은행, 순익 1조5121억
BNK금융 영업익 5943억
[ 이현일/안상미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31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등 금융그룹 자리에 올랐다. 연간 3조3119억원 규모 순이익은 국내 금융그룹을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연결기준)이 5542억원,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3조31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조17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도 순이익 1조2000여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한은행에 내준 1등 은행 자리도 9년 만에 되찾았다. KB금융 관계자는 “2016년엔 국민은행이 연말 2800여 명 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약 8000억원의 추가비용을 지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7년엔 당기순이익 규모가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산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 역시 KB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데 일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이익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KB금융의 총자산(신탁 등 관리자산 제외)은 436조원으로 전년 대비 16.3%(61조원) 증가했다. 그룹의 총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1조3075억원) 늘었다. 이 밖에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조51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2012년(1조584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19.88%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외환 및 자산관리(WM) 상품 판매 호조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NIM은 1.47%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6% 감소한 59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25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이현일/안상미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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