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사상 첫 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한 한국 피겨 대표팀이 예선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이 6위,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가 10위를 차지하며 팀포인트 6점으로 10개팀 중 9위에 올랐다.
중간 성적은 캐나다가 팀포인트 17점으로 선두다. 미국이 14점, 일본이 13점으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여자 싱글 최다빈과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바통을 이어받아 예선 통과에 도전한다.
10개국이 출전하는 단체전은 쇼트프로그램 성적을 따져 상위 5개 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수 있다. 한국은 최다빈과 민유라-겜린 조의 11일 쇼트프로그램 연기 결과에 따라 프리스케이팅 진출이라는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날 단체전에서 한국 첫 주자는 차준환이었다. 차준환은 안정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따내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점수는 이번 시즌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이다.
단체전 남자 싱글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우노 쇼마가 103.25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1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대 점수를 올렸다.
이어진 페어에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기술점수(TES) 27.70점에 예술점수(PCS) 24.40점을 합쳐 52.10점을 따냈다. 큰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였지만 자신들의 이번 시즌 최고점(55.02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페어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한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가 TES 43.78점에 PCS 37.14점으로 합쳐 80.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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