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황제' 크라머, 스피드스케이팅 5000m 3연패…이승훈 5위

입력 2018-02-11 18:21   수정 2018-02-11 18:29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이 이승훈(대한항공)이 남자 5000m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5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22명의 선수 가운데 5위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0m 외에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네 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기분 좋은 출발로 남은 레이스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서의 초대 챔피언 등극 기대감도 높아졌다.

7조 선수들이 뛸 때까지 선수를 유지하던 이승훈은 이후 다른 선수들에게 선두를 내주고 최종 5위로 마쳤다.


이날 크라머는 '빙속 황제'의 타이틀에 걸맞은 레이스를 펼쳤다.

10조 인코스에서 뛴 크라머는 초반에는 4∼5위의 기록으로 구간을 통과했으나 중반 이후 피치를 올리며 결국 6분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세운 올림픽 기록을(6분10초76)을 1초 끌어당긴 올림픽 신기록이다.

크라머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5000m에서 첫 3연패에 성공했다.

31살의 나이에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크라머는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이승훈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캐나다로 귀화한 블루먼이 은메달, 스베레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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